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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죽이는 사나이 - SciFan 제5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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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죽이는 사나이 - SciFan 제52권

저자
맥 레이놀즈 저
출판사
위즈덤커넥트
출판일
2017-03-30
등록일
2017-08-2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86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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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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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소개]
미국 사회노동자 출신의 작가다운 비판적 시각과 마지막 몇 문단의 반전이 멋진 단편.
청부 살인의 현장에서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조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정신을 잃는다. 의식을 되찾은 조는 자신이 낯선 곳의 병원 같은 장소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서 그가 미래로 끌려 왔음을 알려주고, 그에게 한 가지 일을 부탁한다.
"조 프란테라 씨, 우리가 당신의 시대에서 데려 온 것은 당신에게 맡길 일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미리 보기]
조 프란테라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앨?"
즐겁고, 편안하며, 따뜻한 느낌이 그의 온몸에 번져 나갔다. 언제나 그랬듯이.
늙은 남자가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가늘게 뜨고 앞을 노려 보고 있었다. 그는 의심을 풀지 않고 있었다.
어두운 저녁이었고, 상대편 남자가 금속성의 구멍을 보고 있을 리 없었다. 그 구멍은 자동차의 창문 옆에 걸쳐진 샷건의 총구였다.
"누구지?" 그가 으르렁거리면서 물었다.
조 프란테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루이스 씨가 보내서 왔어, 앨."
그리고 그가 방아쇠를 당겼다.
바로 그 순간, 온 우주가 조 마리 프란테라를 감싸 안으면서 동글게 말려 들었다.
메스꺼움이 느껴졌고, 그 느낌은 사라졌다 밀려왔다를 반복했다.
모든 공간과 시간을 가로지르는 추락이 시작됐다. 모든 근육과 신경이 뒤틀리고 경련하면서 부풀어 올랐다.
고통과 공포, 불안한 전율이 느껴졌다.
뭔가로 빨려 들어 가는 순간, 그 모든 것이 재빨리 그리고 완벽하게 사라졌다.
그는 - 그의 짐작이었지만 - 병원에 누운 듯 했다. 그의 첫 번째 생각은, 자신이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루이스 사장은 그의 변명을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 생각을 집중했다. 그가 기억하는 한 그는 방아쇠를 끝까지 당기지 못했다. 만약에 지금 그가 체포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과한 형벌이 주어질 리 없었다. 조직에서 도와준다면, 퀜틴 형무소에서 1, 2 년만 썩으면 될 일이었다.
벽 한쪽이 스르륵 옆으로 미끄러 지더니 문이 열렸다. 이전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문이었다. 역시..... 캘리포니아다운 일이었다.
안으로 들어 온 사람의 옷 역시 이상했다. 처음으로 조는 뭔가 위화감을 느꼈다. 뭔가가 아주 크게 잘못된 것이다.
상대방은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말하고 있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읽고 쓰는 것에는 아주 능숙하지만 음성으로 말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한 그런 목소리였다. "정신이 드셨습니까?"
조 프란테라가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방을 바라 보았다. 아마도 이 늙은이는 외국에서 온 의사 같은 인간들 중 하나인 듯 했다.
방안에 들어 온 사람이 말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상당히 괴로운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뭔가 안좋은 증상이나 느낌이 있다면 말씀하세요.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조는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우선 경찰관이나 경비원이 밖에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했다.
상대방이 말했다. "자극제를 조금 가져올까요?"
조가 억양 없는 소리로 말했다. "변호사를 불러 주시오."
남자가 눈썹을 찌푸리고 말했다. "변호사요?"
"아무것도 말 안 할 거요. 차라리 나한테 재갈을 물리는 것이 나을 걸?"
그 남자가 방안을 한 바퀴 돌면서 말했다. "제 이름은 로렌스 레스턴-파렐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조 살비아티-프란테라 씨가 맞죠?"
살비아티는 그의 어머니의 처녀적 이름이기는 했다. 그러나 이 사람이 그런 사실을 알 리 없었다. 조는 나폴리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그를 낳던 중 죽었기 때문이었다. 조가 미국에 온 것은 다섯 살이 넘어서였고, 그 당시에 그에게는 새어머니가 있었다.
"재갈을 하나 주시오." 조가 다시 억양 없는 소리로 말했다. "아니면 여기에서 내보내 주든가."
로렌스 레스턴-파렐이 말했다. "당신은 지금 잡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쪽에 있는 옷장에 당신 옷이 있습니다."
조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발을 좌우로 흔들면서 바닥을 디뎠고, 천천히 일어났다. 상대방 남자는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 보고 있었다. 조가 혼자서 섰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메스꺼움을 제외하고..... 그러나 그 메스꺼움이, 뭔가를 통과해 오면서 겪었던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되살렸다. 그런데 그 뭔가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병원에서 입는 것 같은 가운을 입고 있었다. 그가 아래를 내려다 보다가 코웃음을 치고는 옷장을 향해서 다가갔다. 그가 다가서자 옷장의 문이 스르륵 옆으로 열리더니 벽 안으로 사라졌다. 로렌스라는 사람이 들어 올 때 병실 문이 열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
조 프란테라가 고함을 치면서 말했다. "지금 이것은 내 옷이 아니잖아!"
"아니죠. 아닌 것이 맞습니다."
"당신은 이것을 입고 꼬꾸라져서 죽은 내 모습을 보고 싶은 건가? 이게 뭐지? 무슨 종교에 미친 사람들이 만든 병원의 환자복인가?"
로렌스가 말했다. "제 생각에는..... 조 살비아티 프란테라 씨.....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준비된 옷의 전부입니다. 저쪽으로 가서 창문을 봐 주세요."
조가 그를 아주 차가운 눈빛으로 오랫동안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창가로 다가갔다. 그것 말고는 딱히 할 행동도 없었다. 그가 도마 위의 생선이 아닌 이상 말이다. 어쩌면 그는 일종의 도마 위에 올려져 있고, 그는 요리 중인 생선 중 중 하나인 듯 했다.
그러나, 그가 밖을 내다 보자 보이는 것은, 병원의 잔디밭과 병동들이 아니었다. 아주 번화한 도시의 커다란 도로가 보였다.
그리고 다시 아주 잠깐이지만, 깊은 메스꺼움이 올라 오는 것을 느꼈다.
여기는 그가 살던 세계가 아니었다.
그는 아주 아주 오랫동안 앞을 노려 보았다. 자동차들은 심지어 바퀴조차 달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이제서야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가 몸을 천천히 돌려서 늙은 남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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