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벌레

벌레

저자
김영현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북토피아
출판일
2003-12-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불타는 작가정신을 소유한 완벽주의자 작가 김영현
나는 언제나 무언가에 쫓기듯이 초조하고 불안하다. 조울증 때문에 괴롭다. 나는 분노에 기대기보다는 주로 슬픔에 기대어 소설을 쓴다. 나는 절대로 밤 12시가 넘어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가능한 한 그러려고 노력한다). 나는 많이 싸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취재를 위해서 한 적은 거의 없다. 집필 속도는 아주 빠른 편이고, 다 쓰고 나서 많이 주물럭거린다. 표현법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인다.
지금까지는 싸구려 변두리 여관을 많이 이용해서 글을 썼다. 내 성격의 결함은 흥분을 잘하고 흐리멍텅하다는 것이다. 나의 절대적 관심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공동체'의 건설이다. 그리고 이 불쌍한 '나'라는 인간을 해방시켜 주는 일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쉽게 열광하지만 상처도 많이 준다. 근본적인 질문에 익숙해 있다는 점에서 나는 여전히 한 사람의 철학도라고 자임한다. 두드러진 취미는 없다. 무슨 내기에서 지면 금세 얼굴에 감정이 나타난다.
위의 글은 김영현이 자신의 소설집에 스스로 쓴 연보에서 발췌, 인용한 글이다. 작가 김영현이 풀빛출판사에서 간행한 첫시집『겨울바다』의 표지 사진엔 확실히 위의 진술이 맞아떨어질 만한 표정으로 어둡고 춥고 쓸쓸하게, 잔뜩 경계하는 눈초리로 정면을 응시하는 고독한 지식인의 모습이 포착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 김영현은 위의 진술처럼 초조하거나 불안해하는 모습을 후배들 앞에서 거의 보인 적이 없다. 그는 늘 낙천적이고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활짝 웃으면서 사람들을 맞이하는 밝은 성품의 소유자이다. 그의 지인들은, 그가 늘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해준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불타는 작가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이 세상에 존재해야 마땅할 인간다운 세상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불의한 시대의 사악함에 대하여 분노하고, 황량한 세태로 인해 절망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늘 놓치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미덕이며, 그의 소설을 밝은 희망으로 인도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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