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비파성

비파성

저자
이해조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작가문화
출판일
2003-03-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해조는 소설의 중심을 '재미'와 '교화'로 봄으로써 소설의 오락성을 중시하였고 자신이 비판하였던 고전 소설들을 각색하여 시대에 맞게 각색하였다. 애국 계몽적인 언론인 겸 작가로 출발하여 직업적인 소설가로서 변모하면서 오락성을 추구하면서 애국적인 사상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배오개 네거리에서 동소문 편으로 통한 큰 길은 통안 병문이라. 그 길로 올라가는 전차에 사람이 어떻게 많이 오르는지 정거수가 미처 차표 값을 다 받지 못할 지경인데, 사람이 차에만 그렇게 많이 오른 것이 아니라 거리 가는 남녀노소가 넓은 길에 빽빽하도록 찼으니, 이는 그 길이 특별히 번창하여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날이 일요일인 고로 일반 관민들이 골몰 무가히 지내다가 하루 한가한 겨를을 얻어 창덕궁 안 동물원ㆍ박물원ㆍ식물원을 구경하려고 가는 사람들이라.
이왕 정시나절일 제 뵈일 때 팔도 선비가 장중에 들어가느라고 집춘문이나 월근문에 부문하는 일체로 그 많은 구경군이 홍화문 앞에 와서 낱낱이 표 한 장씩을 사서 들고 문안으로 들어가더니 넓으나 넓은 곳에 각기 마음대로 이리로 떼를 지어 간다. 그 중에 어떠한 처녀 하나이 나이는 십일 세가 겨우 됨직 하고 이목구비가 떡으로 빚고 붓으로 그린 듯한데, 삼단 같은 머리를 발뒤꿈치까지 치렁치렁하게 땋아 느리었는데, 고운 모시 진솔 치마를 과히 상스럽지 않게 남의 눈에 거치지 않을만치 머리에다 쓰고 근 오십된 노파의 뒤를 따라가며 나직한 음성으로,
에그 할머니, 사람도 퍽으나 많습니다.
글세, 난 이런 줄은 몰랐구나.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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