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농민문학을 주도했던 월북작가 현덕의 작품세계
일제 치하를 거치며 궁핍의 현상을 가중시켰던 농촌현실의 구조적 모순은 해방직후 새로운 현실이 해결해야 할 근본적 문제였다.
따라서 해방현실 속에서 토지문제는 여러 가지 쟁점을 드러내며 끊임없이 논의되었고, 이 시기의 작가들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었다.
할아버지：가만히 섰지 말고 저 장적이나 이리 날러 오너라, 허든 일은 끝을 마치고. (하고 이어서 츠츠츠, 소리와 함께 탕탕탕, 도끼 소리 연한다. )
영이：뭐요, 이거요? (좀 동을 띄었다가) 자요. (하고 장작개피를 쏟아 놓는 소리 난다. )
할아버지：(계속해 도끼 소리 나며) 옳지, 옳지. 그리고 이 팬건 저리 초마 밑으로 옮겨다 놓고.
기동 어머니：(구구구, 소리 점점 가까이 오다가) 참봉 할아버지, 우리 수탉 혹 어디 간 것 아십니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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