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목단병

목단병

저자
이해조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작가문화
출판일
2003-03-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5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해조는 소설의 중심을 '재미'와 '교화'로 봄으로써 소설의 오락성을 중시하였고 자신이 비판하였던 고전 소설들을 각색하여 시대에 맞게 각색하였다. 애국 계몽적인 언론인 겸 작가로 출발하여 직업적인 소설가로서 변모하면서 오락성을 추구하면서 애국적인 사상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고직이가 다년 선혜청고직이로 있었으니 영악스럽든가 꾀가 있는 자 같으면 장안에서 몇째 아니 가는 부자가 되려면 누운 소 타기와 같이 힘이 반점도 아니 들었을 것인데, 이 사람은 소홀하기가 한 바리에 실을 짝이 없어서 생기는대로 장래 생각은 꿈에도 없이 지내다가, 선혜청이 혁파(革罷)된 뒤에 끈 떨어진 뒤웅이가 되어 집과 세간을 깡그리 팔아먹고 남의 집 곁방에 가 들었는데, 그 중에 제 버릇은 개 못주어 여전히 소홀히 지내다가 선산 위토(位土) 마지기까지도 약삭빠른 일가놈에게 다 홀치어서 남과 같이 시골로도 못 가고 폐포파립(弊袍破笠)에 삼순구식(三旬九食)으로 굶기를 밥먹듯 하더니, 마침 죽마고우(竹馬故友)로 지내던 벗을 만나 막걸리 사발이나 얻어먹고 얼지근하여 집구석이라구 돌아오니, 마누라가 모밀 나깨로 죽을 쑤어다 놓고 어린 딸과 마주앉아 그 장한 것을 용미봉탕(龍尾鳳湯)이나 지지 않게 여기어 서로 아니 먹고 자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라. 그 광경을 보니 가슴에서 함박 같은 불덩이가 상투 끝까지 불끈불끈 치밀지마는 불쌍한 가속의 마음을 상할까 두려워서 주정 한 마디 못하고 치밀던 불을 그 가슴에다 되서려 담아 숯 검정이가 되면서 껄껄 웃고 들여다보며,『이애 금선아, 그게 저녁이냐? 나는 어디서 무엇을 잔뜩 먹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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