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재봉춘

재봉춘

저자
이상협
출판사
(전송권없음/교체용)작가문화
출판일
2003-03-31
등록일
2015-03-0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웅진OPMS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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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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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 0

책소개

한국 근대문학 발생에 있어 서구문학의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이상협의 작품세계
<헤왕성><눈물>등이 그 대표작이다.
서울 남산 밑 쌍나뭇골 막바지에 오막살이 초가집 하나이 올연이 서 있는데, 오래 수리를 하지 못하여 장원(牆垣)이 모두 무너지고 지붕 위에는 잡풀이 무성하였으나, 천연(天然)의 경치는 가히 사진 한 장 박을 만하니, 집 뒤에는 수놓은 병풍과 같은 남산이 둘려 있고, 앞에는 경성(京城)의 시가가 눈 아래 깔리었으며, 집 주위에는 여러 가지 꽃이 만발하여 고운 빛을 자랑하는데, 호접은 꽃 속으로 날아다니며 춘색(春色)을 희롱하고, 황조는 나무 틈으로 왕래하며 벗을 불러 만물이 다 때를 만난듯 서로 즐기어 세상 사람에게 복됨을 자랑하는 것도 같으며, 조물주에게 봄 낸 것을 사례하는 것도 같은데, 홀연히 그 집으로서 열 대여섯 살쯤 된 계집아이 하나이 나오더니 여러 가지 붉고 흰 꽃가지를 꺾어 가지고 견물생심으로 무슨 생각이 났던지 별안간에 두 눈에서 주옥같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며 흑흑 느끼더니, 행주치맛자락으로 눈물을 씻으며 큰길로 쑥 나서서 죽동으로, 수표교를 건너 종로로, 황토현 큰길을 지나 광화문 뒤로돌아 바로 옥동으로 향하여 가더라.
이 계집아이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쌍나뭇골서 주머니끈?허리띠?대님 등속을 짜아 생활하는 김 선달의 딸 계순이니, 연방 십륙에 가세(家勢)가 빈한하여 조석이 여일치 못함으로써, 비록 여자의 몸일지라도 그 부모의 빈곤하여 고생함을 보고 분연히 일어나 주야로 몸이 곤고함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만분지 일이라도 부모의 생애를 보조할까 하여 스스로 이 참서 집 종이 되어 갔더라.
이 때에 잠깐 틈을 얻어 부모를 보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니,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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