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이철수의 판화산문집으로 1992년도 판에 표지와 내지 구성만 달리 해서 펴낸 개정판이다. 탁월한 민중판화가로 평가를 받았던 이철수는 90년대 들어 사람살이 속에 깃들이 선(禪)과 불교에 주된 관심을 쏟아 영적 세계와 예술혼이 하나로 어우러진 절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판화집 또한 그의 변모하는 작품세계와 삶의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단아한 선과 간결미, 늘 자연과 어울리는 소박한 맛이 느껴지는 이철수 특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조용히 삶을 사색하게 만드는 짧은 단상들이 각 작품마다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