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추리문학의 영원한 별, 명 탐정 셜록 홈스 시리즈.
어느 날 홈스를 찾아온 아름다운 여인이 내놓은 의문의 편지와 6개의 진주 알, 그리고 뒤따라 일어나는 독침에 의한 살인 사건, 홈스의 뛰어난 추리력과 활약으로 드러나는 사건 뒤에는 아그라의 보물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과 집념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잘 들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막 보물을 감춰 둔 장소를 말하려 하실 때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갑자기 눈을 크게 부릅뜨고는 창 밖을 가리키면서,
앗, 저놈이다! 쫓아라, 쫓아!하고 피를 토하는 듯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그 목소리는 아직도 쟁쟁하게 제 귓가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가리킨 창문을 돌아보고, 저도 모르게 찬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굳어져 버렸습니다.
창문 유리에는 콧김이 하얗게 서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너머 창 밖에서 수염이 텁수룩하고 눈초리가 기분 나쁘게 생긴 검은 얼굴이 가만히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앗!
저와 형이 급히 창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그 수상한 남자의 모습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본 것이 환상이 아니었다는 것은, 창 밑 꽃밭에 남아 있는 발자국으로 확실히 알 수 있었지요.
저는 아버지의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아버님, 그 녀석은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저희 형제는 '앗!' 하고 소리쳤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고개를 푹 떨군 채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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