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아이들 - 김용택 산문집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산문집. 「촌아 울지마」의 개정판이다. 30여년간 시골 분교 교사로 아이들과 생활해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보여준다.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촌아 울지마'를 비롯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교육과 사랑에 대한 글들을 한데 모아 묶었다.
시인은 마암분교 아이들과의 추억을 들려주며 우리가 잊고 사는 소중한 것들을 일깨운다. 동생을 위해 과자를 먹지 않고 아끼는 아이, 혼자 계신 할아버지를 위해 만둣국을 남겨 가는 아이, 슬플 때면 돌아가신 할머니 무덤에 들러 할머니를 생각하는 아이 등. 그들의 모습은 끊임없이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각박한 세상에 작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빛을 던진다.
또 시인이기에 앞서 선생님이기도 한 저자는 감성 없는 기계 같은 아이들을 양성하려는 우리의 교육 현실을 보며 탄식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들려주고 있다. 책의 마지막장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시들이 각각의 사연과 함께 실려 읽는 즐거움을 더하며, 화가 우승우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들이 김용택 시인의 글과 잘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