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테의 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우리시대의 소설가 이문열이 1983년 연재 형식으로 발표했던 작품. 제목을 보아서는 감미로운 사랑이야기를 기대하기 쉽지만, 작가 스스로 젊은 여성이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썼다는 창작 계기를 참고하는 게 좋다.
결혼제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해석이 들어있고 현대에 와서 결혼의 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고찰도 정교하게 서술해놓고 있다. 사회현상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소설의 구도 속에 집어넣은 작가 이문열의 진지한 응시의 시선은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