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자기 정체성과 존재의식의 문제를 서로 다른 입장에 놓인 두 주인공 남녀를 통해 무라카미 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 '무라카미 류'를 알지 못했던 미지의 많은 독자들도 이 작품을 통해 그의 깊이 있는 문학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낯선 나날들」이란 제목으로 1998년에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다.
무력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소리마치 고조는 편의점에서 준코라는 22세의 여자 트럭 운전수를 만난다. 그녀는 보통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과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고, 자신이 가진 '도어스'의 테이프를 건네준다. 준코와 헤어진 뒤에도 강렬하게 남아 있는 그녀의 영상을 지울 수가 없다.
소리마치는 다시 그녀을 만나기 위해 그 편의점에 들렀고 두 번째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테이프를 전해 준다. 그리고 그들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와 헤어진 뒤 비디오 가게에 들렀는데 거기서 그는 준코와 닮은 여자 사진이 있는 비디오 표지를 보게 된다. 묘한 질투심을 느낀 소리마치는 그녀에 대해 점점 깊이 빠져들게 된다. 다시 편의점에서 준코를 만났고 소리마치는 자신의 몸 속에 마치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는 듯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고, 준코는 자신의 몸 속에 촌충 같은 무엇인가가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