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 시절의 독서가 성인이 되어서도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감동적으로 그린 체험론적인 독서론. 지은이는 어린 시절 살던 미국의 도시 분위기, 가족 이야기, 학교 생활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자신의 독서와 어떻게 조합을 이루어 왔는가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다.
이 책은 또한 여성이 쓴 독서론이며, 동시에 대단히 문학지향적인 독서론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작품들과 어린 시절의 꿈을 오버랩시키면서 지은이는 집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책읽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 속에는 간략하긴 하지만 출판과 독서의 역사도 있다. 그녀는 책의 죽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단지 정보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책을 맛보고 싶고 그것을 가지고 다니고 싶고 우리의 팔 아래서 책의 무게를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독서가 마치 두 개의 막대기를 비벼서 불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이 드물던 시기에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사람들을 회상한다. 그 사람들은 책을 그나마 많이 가지고 있던 사람, 어머니가 좋아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 축약본 이야기, 책을 빌려보았던 도서관 등에 대해 언급한다. 이 책에는 책읽기를 통해 키워갔던 지은이의 아름다운 꿈들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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