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사람이라면 이정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정하 시인은 사랑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사랑에 대해서 한이 맺힌 것처럼, 시의 테마는 ‘사랑’에 편중되고, 동료작가의 표현처럼 사랑에 대한 감수성 또한 천부적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정하 시인은 지난해부터 『이정하 시창작교실』을 열고 있는데, 이 시집에 수록된 시편들은 『이정하 시창작교실』에 참여한 이들의 시이다. 이정하 시인은 말한다.
“눈물은 정직하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절절한 참회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향한 뜨거운 기도이기도 하다. 지난여름, 난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삶과 주변에 대한 애정으로 촉촉이 젖어드는 그대들 눈망울을.
서투르나마 이 책은 거기에 대한 기록이다. 몇 편의 짧은 시지만 이 시들로 인해 그대들 가슴이 영원히 메마르지 않음을 믿는다. 이 시집을 읽는 분들에게 감히 권한다. 마음의 빗장을 조금 풀어두시기를. 이제부터 당신이 울 차례니.“
그리고 『이정하 시창작교실』에 참여한 이들은 말한다.
시는 삶의 기침소리 같은 것_ 시를 읽고 쓰는 것, 그것은 이 세상과 연애하는 일이다. 그만큼 삶을 사랑하고 세상살이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다. ‘어젯밤에 이 시를 쓰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동안 답답했던 가슴의 응어리 하나가 툭 떨어져 나간 느낌이네요.’ 지난봄부터 여름까지 우리는 『이정하 시창작교실』을 통해 자신과 세상의 온갖 사물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행복했다. 행복해서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시를 쓰니까 행복해졌던 것이다.
시는, 그동안 딱딱하게 굳어 있던 우리의 심장을 녹여준다. 때로 우리 삶에는 수백 마디의 말보다 한 편의 시가 절실한 순간이 있는 것이다. 육체의 허기보다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한 편의 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하고 울게 하기도 해, 그래서 우리의 마음을 잔잔히 다독여주고 맑게 정화시켜주는 이 한 편의 시들….
목차
책을 열면서
1_꽃잎이 스치자 꽃이 되었다
매미 울음소리 ?양상철?
소녀상 ?함서진?
꽃잎이 스치자 나는 꽃이 되었다 ?조용연?
꽃은 핀다 ?함서진?
거미 ?손민정?
빈소리 ?박상범?
양치 ?김민정?
베개 ?손민정?
이별의 세계 ?한재현?
겨울 지나 봄 ?조용연?
모과에게 ?이세나?
나는 공원이다 ?박상범?
바람,내게도 불어와 줄 수 있나요 ?양상철?
소금강 ?한재현?
낙엽 ?김민정?
빈집 ?이세나?
2_회전목마 한 번 탔을 뿐인데
볼이 물든다 ?전진수?
가을로 가는 길 ?이진이?
길 ?김도형1?
사거리 횡단보도 풍경 ?신승아?
밤바다 ?전진수?
덕적도 밤바다 ?이재호?
바다의 품 ?박민경?
단풍잎 ?장에덴?
환상통 ?김세희?
회전목마 한 번 탔을 뿐인데 ?박민경?
개장시간이 끝난 놀이공원 ?김세희?
어둠에서 벗어나는 방법 ?장에덴?
아버지 신발 ?최서하?
할머니의 시골 ?신승아?
울 아버지 ?이진이?
흉터 ?김도형1?
불행의 적 ?최서하?
3_산다는 것은
누구도 찾지 않는 바다 ?권지수?
풀려버린 올 하나 ?김예슬?
사골국 ?김도형2?
벚꽃 ?윤혜연?
우주의 탄생 ?박유진?
달과 태양 ?김도형2?
백양나무 젓가락 ?정승희?
빛살처럼 ?박진석?
상추 ?권지수?
영화 ?박진석?
눈이 멀었다 ?윤혜연?
너에게 ?김예슬?
얼음사랑 ?정승희?
그리움에도 향이 있었다 ?박정민?
명동역 6번 출구 가는 길에 ?최경석?
자국 ?박유진?
당신의 은하수 ?최경석?
그랬으면 좋겠네 ?박정민?
4_달을 보는 사람
물처럼 ?김상훈?
문 ?조혜진?
달을 보는 사람 ?이송근?
해2 ?이준범?
시를 쓰다 ?이연철?
시인의 제자 ?김유은?
호두 ?김상훈?
말과 글에 ?김유은?
빨래 너는 풍경 ?이연철?
희망사항 ?조혜진?
동화 ?지수현?
백장白藏된 영화 ?이송근?
어느 봄날에 ?이준범?
너가 내린다 ?조호산나?
그날 밤엔 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지호?
파도 ?전지호?
모기 ?지수현?
모서리 ?조호산나?
5_지우다 보면
그늘,드리운다 ?김지수?
깨진 바위 ?권민정?
당신에게 ?지은영?
수술실 앞에서 ?이순남?
황혼 ?홍선혜?
죽어가는 것들 ?지은영?
가을 ?어은정?
모래시계 ?김재우?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류인호?
노을 ?어은정?
밑줄 ?김재우?
별똥별 하나 ?류인호?
달의 푸념 ?홍선혜?
속상한 빗물 ?권민정?
지우다 보면 ?김지수?
접다 ?이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