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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망치고 싶지만
- 저자
- 박유미 저
- 출판사
- 윌링북스
- 출판일
- 2018-11-27
- 등록일
- 2019-03-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0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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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도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저의 하루를 드립니다.”늘 도망치기를 꿈꾸지만 오늘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9년차 간호사의 씩씩한 직장 일기카피라이터 김민철은 『모든 요일의 기록』에서 직장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믿을 수 없게도 6년을 매일 회사를 가면서, 그 6년을 매일같이 나는 회사에 가기 싫었다. 막상 도착하면 또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할 거면서, 심지어 열심히 일할 거면서, 나는 매일 아침 출근이 믿을 수 없었다.” 소설가 김훈이 『밥벌이의 지겨움』에 쓴 허탈한 감상은 절규에 가깝다.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 …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 … 무슨 도리 있겠는가. 아무 도리 없다.” 개인의 삶과 일터에서의 삶, 나의 행복과 직업의 의미 사이에서 우리는 예외 없이 부대낀다. 먹고사니즘이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 돌파구를 찾느라 바쁘다. 어떤 이는 현실에 안주하고 어떤 이는 직업을 바꾸며, 어떤 이는 대책 없는 희망에 기대고 어떤 이는 주저앉고 만다. 병원에서 9년째 간호사로 일하는 저자도 비슷한 고민을 했다. 늘 도망치고 싶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거나 절망할 수는 없었다. 버티기로 결심을 했다. 그리고 7년 동안 일기를 썼다.
저자소개
간호사가 되겠다고 바란 적 없다. 휴학 한 번 없이 졸업과 동시에 병원에 취업했다. ‘1년만 버텨야지’ 했는데 2년, 3년이 지나 벌써 9년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미국 간호사 면허증과 임상전문간호사 자격증을 땄고, 메르스를 겪었고, 대학원을 졸업했다. 병동과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인생을 만났고 수많은 사연을 접했다. 죽고 사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삶이 아픔과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만은 아님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일은 늘 버겁고 힘들었다. ‘이 일이 정말 나한테 맞는 걸까’를 늘 탐구했다. 틈만 나면 도망치고 싶었지만 일상과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자구책으로 블로그에 ‘간호사 일기’를 써내려갔다. 부디 이 평범하고 사소한 글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가 닿기를 바랄 뿐이다. 충남대학교에서 학사를, 연세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다. 2009년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 오늘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에게1장 하찮은 하루가 모여간다퇴근 · 나는 어떤 사람이지? · 지나고 나면 아름답다 · 어제와 오늘 사이 · 고사리 같은 손에 · 생명의 위협 · 오늘도 속으로 울었다 · 스트레스를 푸는 법 · 밥 한 공기 ·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고 싶은 저녁 · 맞지 않는 일 · 간호란 무엇인가 · 고통이 모이고 모여 · 바람을 바람 · 언제까지 이 일기는 계속될 수 있을까2장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나이트 근무의 풍경 · 매일 강해지는 여자 · 어렴풋이 · 내일 꼭 봬요 · 별다른 기쁨이 없는 밤이 흐르고 · 언제쯤 이 순간이 추억이 될까요 · 슈퍼 블러드 문이 뜬 밤에 · 빈다, 행복하길 바라면서 · 병동으로 온 편지 · 아무것도 모르는 척 · 철인의 수면시간 · 굳은살 · 그녀가 지나간 곳마다 핏방울이 흐르고 · 새벽 2시 30분의 감사 · 오늘만 울게요 · 가장 싫어하는 시간을 기다리며 · 따뜻해질 필요 · 고심 ·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 · 손톱 · 14층 서병동 가족들에게3장 올해는 도망칠 수 있을까누군가의 찰나 · 미션 임파서블 · 새해 3월 1일 · 그거 어디 쓸데나 있을까 · 무례에 관하여 · 운수 좋은 날 · 슬픔이 모이는 공간 · 감정노동자 · 버티는 삶 · 오늘도 갈팡질팡 ·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처럼 · 크리스마스이브 · 죄책감 ·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 · 포기에 박수를 · 여름은 끝나고 · 지나고 보면 추억이 된다 · 아직 끝이 아니다 · 오직 아픈 이들과 함께 보낸 두 달 · 마음을 쓰다듬는 말 · 간호사의 기도 · 나는 오늘도 출근한다 · 잠 · 소아응급실의 오감도 · 오늘 나 참 수고했다4장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월급날 · 일상의 변화 · 아버지 · 엄마의 소원 · 내가 기록하는 이유 · 쇼미더머니 · 무엇을 왜 하는지 안다는 것 · 미안함을 덜어주는 곳 · 지금의 시련, 앞으로의 시련 · 겸손과 조심 · 저는 이렇게 또 아파요 · 러브 액츄얼리 · 가을, 봉숭아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지금 여기의 행복 5장 내가 만들어낸 주름떠나지 못하는 사람 · 소시민적인 삶 · 수십 번의 터치 · 간호사답다 · 내가 하는 일이 가슴 떨리는 이유 · 공부에 대해 · 나를 깨닫는 시간 · 새해가 밝았습니다 · 가장 뿌듯했던 순간 · 대화의 달인 ·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 나는 오늘도 미생이 되고 · 생각 · 그만두고 싶은 마음 · 오늘처럼 우연히 · 학위수여식 · 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