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행
어두운 분위기와 인간의 병리학적 심리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스페쇼그 박사가 이른 아침 정처 없이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그의 양복에는 피가 묻어 있지만, 그는 방금 전 몇십 분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침 식탁에서 아내와 다퉜다는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애초부터 시골 마을 자체를 혐오했던 스페쇼그 박사는 이번 기회에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햇빛을 싫어하는 그는 어두운을 숲을 가로질러 기차역까지 가기로 한다. 숲 속을 걷던 그의 앞에 자신의 심리학 수업에 열중하던 대학생 에디트가 갑자기 나타난다. 그렇게 두 사람만의 동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