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한 명이 전과자이고, 이들 중 상당수가 구속 수감 생활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그런데도 감옥의 실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유는 사회로 돌아온 전과자들이 절대로 감옥생활을 얘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작가인 저자가 재정상의 문제로 감옥에 다녀온 뒤 그 감옥의 실상을 쓸 글이다. 현대화된 감옥의 모습과 흉악범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 그리고 돈에 의해 좌우되는 감옥과 사법 시스템의 문제점과 모습들을 솔직하게 담았다.
세상과 격리된 감옥 안의 세상도 사람 사는 세상이고, 우리는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수많은 이유로 감옥에 갈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철창 안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희노애락이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무작정 터부시만할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죄 짓고 감옥에 갔다 온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저자의 감옥체험은 솔직하게 그 안의 사람들의 삶과 현대의 모순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1장 법정구속에서 구치소 입감까지
‘그러나’와 ‘단’
점심은 김밥 두 줄에 국물 한 그릇
항문 검색
감방 안의 로열 석은 출입문 앞자리
신고식 요령을 배우다
설거지는 변기 옆에서
2장 신고식과 본방 생활
신고식을 치르고 커피를 마시다
법무부의 지나친 친절과 보이스피싱
구치소의 기가 막힌 김치맛
감방 안의 쓰레기 분리수거
감방 도우미 0순위는 여호와의 증인
스킨과 로션, 전기면도기를 구매하다
조직폭력배는 붉은 명찰
방장과 대학 후배의 기싸움
돌잔치 축의금으로 아파트 전세 얻은 방장
무서운 무고죄
변호사가 가진 비장의 무기는 로비력
검사에게 무안을 준 대가?
어르신과 대판 싸우다
반성문 대필
법정이 된 감방
수형자 인권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 법에 명시
머리를 빡빡 밀면 재판장에게 밉보여
3장 수형자 백태
신개종도의 출현
승려의 애환
동부지법 항소부 재판장의 따뜻한 마음
120억 사기꾼의 추악한 옥살이
검사·변호사를 깔보는 판사의 우월의식
판·검사가 남의 돈을 대신 받아주는 기관인가
판사에게 불경죄를 범하다
판사가 곧 법이다
강금실·천정배 장관의 고마움
멸치, 동나다
대학 후배의 법정 출정식
50만원짜리 담배 한 갑
감옥에서의 부재자투표
대학 후배의 보석 출감
어르신의 정체와 억울함
찾아갈 때마다 돈을 요구하는 변호사 사무장
성의라곤 없는 국선변호인
‘자연뽕’을 노린 변호사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신종 금융사기
화장실에서 울어버린 부방장
판사를 돈으로 구워삶는 로비
얇은 실로 쇠창살을 자르다
가평다람쥐의 엄청난 식사량
재판장님, 아욱을 아시나요?
감옥에서 붙이는 귀미테
단식하고 싶은 마음
방장의 월동 준비
감방에서 가장 큰 재산은 담요
강남 땅값을 올린 미꾸라지들의 공통점
얻어먹는 데 이골이 난 금융권의 거지 근성
4장 감옥 문을 나서다
저녁식사 후 보석 통보를 받다
보석금도 없이 출소
투명 유리창에 얼굴을 처박는 것으로 신고식을 치르다
출소 환영 파티
대법원 창구 직원의 오만함
어르신 아들의 돈타령
강민구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사랑의 법정
한여름 밤의 꿈
에필로그_감옥도 사람 사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