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내 아버지는 이 나라를 떠들썩하게 뒤흔든 연쇄 살인마
그는 살인자의 심리와 살인의 방법을 나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워너 브라더스 TV 시리즈 제작 예정
123명을 살해한 극악한 살인마를 아버지로 둔 소년은 ‘내 안의 괴물’과 어떻게 싸워나가는가
살인자를 사냥하는 살인자의 아들 ‘재스퍼 덴트’ 시리즈 제1편, 워너 브라더스 TV 시리즈 제작 예정
‘살인자의 피를 타고난 주인공이 자신의 본능을 연쇄 살인마들을 죽이는 데 사용한다’는 제프 린제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미국 드라마 <덱스터>. 현재 시즌 6까지 방영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덱스터>만큼이나 독특한 캐릭터와 긴장감, 그리고 고어적 장면들로 무장한 작품이 출간되었다. 유명 YA(Young Adult) 소설 작가 배리 리가의 첫 스릴러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그 강렬한 제목이 의미하는 바처럼 연쇄 살인마를 사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0대 주인공을 다루어 처음 YA 스릴러 소설로 론칭되었던 이 소설은 드물게도 출간 전 원고를 읽은 프랑스와 독일 등의 유럽 성인 출판사들이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양들의 침묵』’이라는 호평과 함께 성인 스릴러로 계약, 출간함으로서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살인자의 심리를 파고드는 뛰어난 긴장감과 죽음과 폭력에 대한 세심한 묘사는 성인 스릴러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화창한 날이었다. 아름다운 들판이었다. 시체가 있는 것만 제외하면…
평화로운 마을 로보스 노드의 평범한 17세 소년 재스퍼 덴트. 그러나 그는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을 아버지로 두어 어릴 때부터 극악한 살인들을 모두 목격했고 아버지에게 살인의 기술과 살인자의 심리까지 전수받은 잠재적 살인자다. 어둠의 세계에 유혹당하는 자신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던 재스퍼의 마을에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재스퍼는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살인자를 쫓고자 하는데….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가 123명을 갖가지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여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마로 악명을 떨친 아버지의 살인을 어릴 때부터 곁에서 보고 자란 아들 재스퍼가 사춘기와 함께 닥쳐온 자신의 내재적 살인 본능과 싸워나가며 겪는 심리적 갈등이고, 두 번째가 ‘내 안의 괴물’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새로이 시작된 아버지의 모방범이 저지르는 살인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쫓는 과정이다.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니만큼 1부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주인공 재스퍼와 살인마 아버지의 관계, 그리고 재스퍼가 겪는 심리적 갈등들을 충실하게 묘사한다. 자신의 살인 본능이 아들에게까지 전수되었으며 아들이 자신보다 더 유명세를 떨칠 살인자가 될 거라고 믿는 아버지 빌리가 어린 재스퍼에게 살인자와 피해자의 심리, 살인의 기술, 가장 중요한 살인의 카타르시스를 마치 과외 공부를 시키듯 교육시키는 장면은 부모와 자식의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기에 오히려 섬뜩하다.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한 아버지를 증오하지만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아버지의 ‘모방범’을 쫓는 재스퍼는 아버지의 범죄를 카피만 할 뿐 그 살인 철학까지는 담지 못한 모방범의 범죄에 아들로서의 어쩔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는 아이러니를 겪기도 한다.
123명의 가상 살해범 ‘빌리 덴트’와 함께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속에는 수많은 실존 연쇄 살인범들의 범죄와 실패담들이 등장하며 연쇄 살인자들의 논픽션 같은 사실적인 느낌도 물씬 풍긴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각종 심리적, 과학적 기술들을 추적에 이용하는 재스퍼의 활약은 TV 시리즈 CSI의 리얼리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워너 브라더스와 TV 시리즈 판권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재스퍼 덴트 시리즈’ 제2부 『Game』과 제3부는 2013년 출간 예정이다.
*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의 도서 홍보 영상 http://youtu.be/0wwRp7Ou5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