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겪은 예상치 못한 몸의 변화 "임신 때문에" 그렇다는 뻔한 대답이 아닌,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
첫 임신이 화학적 유산으로 종료되고 아무렇지 않을 거다, 대부분 모르고 지나간다는 의사의 말과 달리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면서 의문이 생겨났다. “임신한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변화는 왜 아무도 자세히 말해주지 않는 걸까?” 많은 여성이 임신 기간 중 겪었던 몸의 변화를 가장 당혹스러운 기억으로 꼽는다. 임신 후 처음 겪는 통증, 변화하는 몸 때문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임신 중 정상 증상입니다” “출산하면 나아질 겁니다”였다. 대다수의 임산부가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면서 의사에게 질문하기를 스스로 멈춘다. 태아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임산부의 신체적·정신적 변화는 임신 과정에서 당연히 겪는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현실, 괜찮은 걸까?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는 태아가 아닌 임산부의 몸의 변화와 임신 부작용에 관해 이야기하는 과학 에세이다. 병원에서 ‘정상’이라는 내 몸은 왜 이렇게 아픈지, 과학자들은 여성의 임신과 관련해 어떤 연구를 했는지, 커뮤니티에 떠도는 이야기들은 과학적 사실인지 과학 기자로 일한 저자가 자신의 몸과 관련해 생긴 궁금증의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록이다. 저자가 임신 기간 중 겪었던 증상과 맞닥뜨린 문제에 대해 24가지의 주제로 풀어냈다.
저자소개
과학 기자. 동아사이언스에서 5년간 과학 전문지 『과학동아』를 만들었고, 1년간 유튜브 채널 [과학 읽어주는 언니]를 운영하며 독자와 구독자를 만났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료전지를 공부했다. 발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밝혀내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담은 기사로 2017년 1월 한국과학기자협회 ‘이달의 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 『빅 히스토리』(공역), 『빌트, 우리가 지어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공역)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임신은 입덧하고 배만 나오는 게 아니다생애 첫 임신, 화학적 유산으로 종료되다 유산남편의 정액 검사 난임젖가슴아 힘내! 유방“섹스한 게 4주 전인데, 왜 넌 임신 6주냐” 임신 주수술도 못 먹는데 숙취라니, 억울해서 울 뻔했다 입덧꼬리뼈야, 제발 진정해! 릴랙신임신하면 정말 면역력이 떨어질까 면역‘배테기’로 원하는 성별을 임신한다? 태아 성별최악의 ‘두통덧’을 경험하다 두통섹스하고 싶어! 임산부의 성왜 이렇게 더운 걸까 체온제발 잠 좀 자고 싶다 잠나는 물풍선이었다 체중임산부를 무례하게 대하는 법 시선배 한가운데에 봉제선이 생겼다 임신선과 튼살태동이 성가신 난 나쁜 엄마일까? 태동어느 날 똥꼬에 손이 닿지 않았다 관절똥 때문에 아이가 눌리면 어떡하지? 빈혈, 변비, 치질그 날, 초콜릿 두 봉지를 해치웠다 임신성 당뇨병병명 PUPPP? 임신성 소양증헉헉, 이러다 죽는 건 아니겠지 그 밖의 임신 부작용사라져버리고 싶었다 산전·산후우울증무통분만은 없다 출산출산 중에 죽는 여성이 여전히 많다 모성사망, 고위험 임신에필로그 출산은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아니다부록 경험에서 우러나온 사적인 임신·출산 용어 해설주(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