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흔히 부귀영화, 명예, 권력을 모두 지녔으리라 생각되는 조선 왕실의 제2권력, 세자들의 실제 삶은 어떠했는지, 그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흔들렸는지, 그들의 희생이 가져다준 조선의 정치적 이익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조선왕조의 경우, 일찌감치 왕세자로 책봉된 왕자가 단명으로 생을 마감한 경우가 유난히 많았는데 여기에는 어려서부터 강요받았던 고달픈 생활이 끼친 영향도 분명 있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조선 왕조 특유의 권력세습 형태인 ‘적서차별’과 ‘적장자계승’의 원칙이 어떻게 조선시대 왕자들의 삶을 무너뜨렸는지를 중심으로 그들의 비극적인 사연을 살펴본다.
저자소개 - 이준호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에는 기자를 지망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읽은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에 감명을 받아 고고학연구자로 지망을 변경했다. 1983년 서울 동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일본 도쿄대학교 고고학연구실로 유학, 석·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대학교 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풍납토성 발굴조사단, (사)역사문화연구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재)호남문화재연구원 등, 고고학 관련 기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역사 속 거꾸로 흐르는 강을 찾아서
서론 고려·조선·명왕조의 태자 책봉제도
고려의 왕위계승자 선정방식┃조선 건국의 명분을 위해 희생된 고려사┃명나라의 황위계승 방식┃지키지 못한 적장자계승의 원칙┃중국황실의 암투를 잠재운 황태자 밀건법
제1장 아버지가 거부한 아들 불노와 지운
준비된 허수아비 왕┃야욕가 이방원이 꾸민 묘책┃억지로 앉은 세자 자리┃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불노의 비극┃난언죄로 생을 마친 지운┃세상의 비웃음거리로 산 나머지 자식들
제2장 지나친 억압과 감시로 무너진 양녕대군
양녕대군 폐위에 대한 다양한 견해┃부동의 적장자, 세자가 되다┃왕세자제도에 도사린 세 가지 함정┃권력유지를 위해 태종이 만들어놓은 덫┃세자를 엇나가게 만든 감시와 억압┃태종의 폐세자 언급┃복수의 칼을 빼든 양녕대군┃폐위의 멍에를 안다
제3장 성종과 뒤바뀐 운명, 월산대군과 제안대군
무너진 왕위승계 원칙이 가져다준 돌발상황┃인수대비의 지나친 교육열┃철저한 계산하에 후사로 임명된 잘산대군┃이준의 몰락과 월산대군의 유배 아닌 유배생활┃제안대군의 전화위복
제4장 결코 왕이 될 수 없는 적장자, 영창대군
준비된 비극의 주인공┃선조의 위신을 추락시킨 임진왜란┃명나라의 세자 책봉 승인 거부┃계비를 간택한 선조의 속마음┃수포로 돌아간 계획┃살해당한 왕의 형, 임해군┃폭풍 전야의 나날들┃모함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 영창대군
제5장 부친의 견제로 불운을 맞이한 소현세자
포로가 된 자의 숙명┃광해군이 자초한 모반사건┃부당한 정치개혁의 후과, 정묘화약┃적국 청나라의 볼모가 된 소현세자┃용골대의 비상한 계책┃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화려한 귀환이 부른 비극
미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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