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문학의 뿌리를 말하다
글 쓰는 일을 피할 수 없었던 운명.
박완서 문학세계의 자취를 더듬어본다.
작가 박완서가 관악초청강연을 찾은 수많은 청중 앞에서 ‘나는 왜 쓰는가’를 고백한다. 문학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었던 어머니와 함께한 유년기, 참혹하게 가족을 잃고 살아남아야 했던 6.25의 아픔. 고통스러운 시대에 대한 증언이기도 하고 복수이기도 한, 그러면서도 치유와 위안을 주었던 그녀의 운명 글쓰기. 그 운명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커다란 울림으로 자라나 또 다른 이의 삶을 움직였다. 작가는 자신의 문학적 자양분이 된 지난 시간을 털어놓음으로써 그의 문학, 그 단단한 뿌리와 알알이 들어찬 결실을 함께 맛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관악초청강연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관악초청강연프로젝트는 전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시대와 사회의 흐름, 폭넓은 교양 전반에 걸친 충분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주관으로 진행되었다. 인문·사회·예술·과학을 대표하는 다양한 강연자들이 이 기회를 통해 여러 청중과 교감해왔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책으로 출간되어 더 많은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