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화 - 부적같은 그림책
서양 화가 ‘명천 황혜정’ 화가의 작픔들을 수록한 책이다.
김진엽 미술 평론가(현재 성남문화재단의 전시기획부 부장으로 재직중)에 의하면 황혜정 화가의 그림에는 항상 강한 열정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절제되지 않은 강력한 힘들이 화면 전체를 에워싸면서 감상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강렬한 원색의 배열은 단순히 형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 우리의 의식 저 너머의 원초적인 느낌을 암시한다.
어떻게 보면 무질서와 혼돈을 느끼게 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객관적 성찰을 통해 정돈된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장점이다.
내면의 열정을 단순히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현실화를 통해 삶을 관조하려는 작가의 의지는 단순한 은유를 넘어 상징화의 과정으로 나아간다. 작가는 그러한 상징화를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성, 잉여성을 넘어서 영원성을 부여하려는 것이다.